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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토의 용재 오닐이 들려주는 "클래식 감상법"

Big_Man 2013. 2. 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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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리건 주의 작은 시골마을. 드넓은 들판을 바라보며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오페라 아리아를 듣고,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마음을 지닌 어머니와 교감을 나누는 소년이 살았습니다.  한국인임을 잊지 말라는 뜻에서 파란 눈의 할머니가 손수 담가주셨던 김치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추억이라며 그의 시선이 아득해집니다. 


소년은 줄리어드를 졸업한 촉망받는 비올리스트라는 평가를 넘어 이제는 당당히 세계 속에서 이름을 알리는 연주가가 됩니다. 7년 전 국내의 한 TV 다큐 프로그램을 통해 그의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한국전쟁 당시 고열로 뇌 손상을 입어 미국의 한 아이리시 부부에게 입양된 어머니의 사연과, 그의 재능을 일찍이 알아본 양조부모님이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불구하고, 그가 훌륭한 연주자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했다는 이야기... 바다 건너 먼 나라에서 들려온 소식에 많은 시청자는 눈물을 흘렸죠.

모두에게 감동을 자아낸 미국 입양아 2세로 세계적인 비올리스트가 된 드라마같은 삶의 주인공은 바로 리처드 용재 오닐입니다.  

리처드 용재 오닐(Richard Yongjae O’Neill) 비올라연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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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미국 오리건 주 태생. 비올리스트로는 최초로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아티스트 디플로마(석사 과정)를 받았습니다. 폴 뉴바우어와 도널드 맥아인스를 사사했으며, 지금까지 6장의 솔로 음반을 발매, 총 10만 장 이상이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최근 앨범 <겨울 나그네>와 <미스테리오소>는 플래티넘상을 받았고, 뉴욕 링컨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의 정식단원으로 임명, 
소사이어티 역사상 월터 트램플러와 폴 뉴바우어를 잇는 세 번째 비올리스트를 역임한 바 있습니다. 또한 레온 피셔, 개릭 올슨, 조슈아 벨, 정명화, 정경화, 초량 린, 앙상블 빈-베를린 등 세계 최고의 연주자들과 협연해왔습니다. 최근에 는 교육자로 UCLA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리처드 용재오닐의 감동다큐, 지금은? 

리처드 용재 오닐이 당시 프로그램 속에서 꾸밈없는 미소를 연신 지어 보이던 그의 모습이 세월이 흐른 지금도 많은 이의 뇌리 속에 남아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LA에서 다른 누군가의 꿈과 희망이 되어 바쁜 나날을 보내는 용재오닐. 빡빡한 공연일정을 코앞에 두고, 어렵게 마주한 그는 마른 체구가 무색할 정도로 강한 아우라를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요즘은 주로 LA에 머물고 있어요. UCLA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제가 속해 있는 소사이어티 활동에 매진하고 있지요. 무척이나 즐거워요. 뻔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학생들을 가르친다기보다 함께 생각하고 연주하면서 음악을 만드는 과정이 정말 좋습니다. 이 두 개만으로도 하루가 훌쩍 가버릴 정도니까요. 한국 활동이 올해 많이 늘긴 했지만 아직도 많은 시간은 해외에서 보내고 있죠.” 

최근에는 이런 꿈에 한발 더 나아가고자 앙상블 디토의 앙코르 투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정을 준비 중입니다. 

“9월에는 앙상블 디토 앙코르 투어가 있는데, 앙코르 공연인 만큼 어떤 것을 보여줄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기도>라는 솔로 앨범이 발매돼, 10월에는 같은 타이틀로 투어를 준비 중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디토가 일본 공연을 하게 된 것도 매우 기쁘네요. 11월에는 기타리스트 무라지 카오리와의 일본 투어가 있어요. 7개나 되는 도시를 방문하기 때문에 기쁘기도 하고 긴장도 됩니다.”


하지만 이렇듯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여가 시간만큼은 알차게 보낸다며 자신의 취미사항들을 힘주어 설명을 하기 시작합니다.

“최근 10년 동안 여행만 하고 살았어요. 쉬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제 이 생활에 익숙해졌습니다. 대신 자투리 시간에 여러 가지 활동을 해요. 마라톤을 좋아해서 자주 뛰는 편이고, 요리도 취미이자 사랑하는 일 중 하나지요. 특히 볼로냐 스파게티를 잘 만들어서 ‘디토’ 멤버들에게 직접 만들어 준 적도 많아요. 그때마다 요리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멤버들과는 각자 바쁜 탓에 자주 만날 수는 없지만 요즘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주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어요. 이메일이나 전화의 도움을 얻을 때도 있고, 그래서 서로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정도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제 삶을 하루로 따지면 ‘연습하고 공연하고 요리하고 뛰는 삶’쯤이 될 것 같네요.(웃음) 항상 조화로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실제 그의 스마트폰 속에는 그간 미술관에서 찍은 사진이 가득했어요. 그가 조화로운 삶을 살고 싶어 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음악적 영감도 미술이나 여타의 예술 분야에서 얻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한국에 오면 관심 있는 스태프들에게 보여주며 이야기꽃을 피운다고 전한 용재 오닐. 과묵해 보여도 사실은 수다쟁이라는 소문처럼 어느새 유쾌한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이 스쳐 지나가더군요.

클래식을 듣는 법 '디토(Ditto), 공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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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앨범 <기도>로 솔로 활동을 활발히 전개 중인 리처드 용재 오닐. 그는 2007년 결성한 다국적 앙상블 ‘디토(Ditto)’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보이며 클래식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좌측부터 리처드 용재 오닐(비올라), 스테판 피 재키브(바이올린), 마이클 니콜라스(첼로), 지용(피아노).


앞서 그가 잘 만든다고 소개한 볼로냐 스파게티의 맛이 궁금해질 때쯤 문득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지, 또 미국에서 태어난 그도 과연 한국인이라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 있는지 묻고 싶어졌죠. 

“개인적으로 저는 한국인, 미국인이라는 것을 딱히 구분해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그저 많은 이에게 음악을 전달하고 싶은 사람이니까요. 피부로 실감한 것은 한국에서 <인간극장>이라는 방송이 나간 후였어요. 그전에는 김치라든가 잡채를 먹을 때 ‘아, 난 한국인이구나’라고 느낀 적이 많았지만 방송 후에 한국 분들이나 팬들을 만날 때 허물 없이 반가워해주는 모습을 보며 저도 한국인이란 것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특히 한국 관객들이 참 인상적이에요. 젊고 열정적이지요. 연주를 하러 입장하는 순간부터 공연을 하는 제 자신이 에너지를 받는 듯한 느낌이 들거든요.”


한국의 관객들이 열정적이라는 용재 오닐. 만약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나는 가수다>의 클래식 편이 생긴다면 도전해볼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그는 야무진 답변을 전했습니다. 


“클래식 음악으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생기면 사실 좀 이상할 것 같아요. 이런 종류의 경연은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연주가로서 어떤 것을 어떻게 잘하는가라는 기준을 규격화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보다 관객과 함께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여러분도 클래식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함께 공감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제가 속한 클래식 앙상블 ‘디토(Ditto)’의 뜻도 ‘공감’이니까요.”

그는 나라와 인종 등에 구애받지 않고, 음악적인 공감을 얻는 것을 꿈꾸는 연주가입니다.


용재 오닐 꿈 그리고 올 가을 들으면 좋을 음악은?  

용재 오닐은 완벽하지 않으면 만족하지 못하는 타입입니다. 비올라를 잡기까지 부푼 꿈을 품고 길고 긴 인내의 길을 걸어온 만큼 공연 일정, 프로그램 하나하나에도 아티스트는 물론 기획자로서의 의견까지 보탠다는 그. 이런 까닭에 그는 인터뷰 내내 다양한 예술 사업과 후원활동에 대해서도 깊은 생각을 갖고 있는 듯 보이더군요. 

“오래전부터 예술은 패트론(후원자)에 의해 이뤄져 왔습니다. 필수불가결한 요소이지요. 짧은 시간에 측정할 수 있는 성과가 나오는 분야가 아니거든요. 한국은 레슨비가 비싼 편이라 악기를 배우고 싶어하는 어린 아티스트들이 다소 힘겨워 보이기도 합니다. 제 꿈은 음악을 하고자 하는 친구들이 자유롭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재단을 만드는 것이에요. 제가 장학생으로서 많은 혜택을 누렸던 것처럼 무료로 많은 친구에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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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재 오닐 추천! 올 가을 들으면 좋을 음악]

음악에는 장르, 인종, 테크닉, 계층과 같은 제한이 없어야한다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선율이라면 그것이 곧 음악이자 진정한 예술이 된다고 여긴다는 용재 오닐에게 가을에 어울리는 3곡을 선정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1. 클래식: 슈베르트 곡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저녁의 석양과 그 특유의 정취는 클래식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분위기지요. 가을엔 슈베르트의 곡들을 추천합니다. 




2. 클래식: 용재오닐의 <기도>
이번 9월 발매된 제 앨범 <기도>도 혼신을 다한 작품인 만큼 꼭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3. 가요: 이적의 다행이다
클래식 외에는 제가 최근 즐겨 듣는 곡인 이적 씨의 ‘다행이다’가 가을과 잘 어울리는 곡 같습니다.
 




4개의 줄로 때로는 쾌활함을, 때로는 탄식을 전하는 비올라처럼 우리네 삶도 굴곡이 있기 마련이죠. 하지만 그런 아픔의 기억들이 있기에 사람들은 더 깊은 절망의 순간과 지독한 고독의 터널을 지나올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지금, 갖가지 이유로 고단한 나날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면 용재 오닐의 따뜻한 가슴을 닮은 음악을 지친 영혼의 위안으로 삼아보는 것이 어떨까요.

글/오나래 

*이 컨텐츠는 한화 사보 '희망 인터뷰' 내용을 각색한 것입니다.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출처 : 다음카페/클래식음악감상실 원문보기글쓴이 : 차연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