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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도/거금대교

Big_Man 2014. 2. 22. 17:53

 

 

▲ 거금도에서 조망한 거금대교

 

▲ 거금도에서 조망한 거금대교

 

▲ 거금도에서 조망한 거금대교

 

▲ 거금도에서 조망한 거금대교

 

▲ 거금도에서 조망한 거금대교

 

▲ 거금도에서 조망한 거금대교

 

▲ 거금도에서 조망한 거금대교

 

(촬영 : 2013년 12월 4일)



거금도(巨金島)/고흥군 錦山面 
나천수 詩
영국에도 보물섬이라는 꿈의 섬이 있듯이 
조용한 아침의 나라 우리 땅에도 
남해 바다에 보물섬이 있다고 
사람들은 지도를 펼쳐 놓고 
초등학생 소풍처럼 보물찾기를 한다. 
남도 땅 다도해에는 
2천여 개의 섬이 있어 
그 중에 보물섬이 어딘들 없으랴 
보물이 있을 만한 섬을 찾다가 
금덩이가 산더미 같다는 섬 이름 
거금도를 발견하고 부자의 꿈을 꾸고 있다 
아아, 드디어 발견한 보물섬 거금도 
고흥 녹동항에서 철부선을 타면 30분 거리, 
지척에 보물섬을 두고 
지난 세월 금덩이 금(金)자 들어간 섬 
이 섬 저 섬 다녔지만 
모두가 쇳덩이 금(金)자였으니 
소록도를 지나서 거금도 
큰 금맥이 있나 가보니 
육지에도 바다에도 온통 금 굴 흔적들이라 
실제는 금이 전혀 없는데 
김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쇠 금 자가 마을이름이 12개여서 
거금이라 했다느니 하면서도 
쇳덩어리 금만 찾고 있었으니 
바다에 담겨진, 섬에 숨겨진 
쇳덩이가 아닌 진짜 금을 
어찌 찾을 것인가 
거금도에는 금 목거리가, 
섬 둘레에 널려있으니 
이름하여 거금도 8경 
원래 8경이라는 말은 
중국 호남성 소상(瀟湘)8경에서 나왔는데 
윤선도가 보길도에 은둔하면서 
거금도에 놀러와 
거금도의 비단 같은 풍광을 보고 
차운(次韻)하여 거금도 8경을 지었으니 
장엄하고 웅장하게 우뚝 솟은 용두봉 
저 너머로 끊어질 듯 이어질 듯 
은은하게 적막을 뚫고 들려오는 
송광암의 종소리 제1경이라(松庵暮鐘) 
마을 어귀에 흐르는 맑은 하천 
넘실거리는 뽀얀 물결이 
마치 봄비가 내리는 보슬비 같아 제2경이라(網川春雨) 
제3경은 금산 섬의 지붕 적대봉 허리에 
흰 띠를 두른 듯 
흰 구름이 형형색색 변하는 구름이여(積臺歸雲) 
학같이 맑고 깨끗한 아름다운 대 섬 
쌍쌍이 떼 지어 한가로이 노니는 
물고기를 보는 재미 제4경이어라(竹島觀漁) 
제5경은 차가운 달빛 적막한 가을밤에 
울부짖는 연소 바닷가에 
홀로 앉아 허공을 바라볼 때 
수정 같은 초생 달이 
바다 속 깊이 가라앉은 
달그림자 모습이여(蓮沼秋月) 
석교의 바닷가에 홀로 앉아 
시 한 수를 읊을 적에 
기러기 떼 온갖 시름을 잊을 수 있는 것이 
제 6경이라(石橋落雁) 
서산에 해질 무렵 
월포마을 바닷가에 홀로 앉아 
수평선을 바라볼 때 
갈매기 떼 바다 위에 날아들고 
고기잡이 돛단배가 집을 찾아 
돌아오는 모습을 바라보는 재미 제7경이라(月浦歸帆) 
용두봉 정상에서 
저 멀리 완도 금당도와 장흥 천관산의 
붉은 해가 노을 속에 숨어드는 
정겨운 모습 제8경이어라(蓑峰落照) 
이 글 짓고 기념식수를 하니 
후세 사람들이 이를 고산목(孤山木)이라 하였으니 
400년 전에 그대는 이미 거금을 발견한 것을........ 
놀라워라 그대의 선견혜안(先見慧眼)에 
어찌 바닷속에는 금이 없으리요, 
청정해역 득량만(得粮灣)은 전국의 바다낚시 터요 
김, 미역, 다시마, 멸치, 어류가 
전국에서 최고의 품질로 쳐주고 있어 
수산물 소득 500억원 
섬 소득 이만하면 부자 아닌가. 
거금도 사람들이 
바다에서 건져 올리는 보물이 
쌓아놓으면 거금(巨金) 태산이요 
깔아 놓으면 익금(益金) 해수욕장의 금빛모래라 
해안일주도로 53km가 금반지처럼 반짝이니 
하늘도, 땅도, 바다도 금이요 
풍광 명승도 금이어라 
박치기 왕 김일의 고향이요 
국창 김연수의 고향 거금도가 
녹동하고 소록도 연육교 만들고 
소록도하고 거금도 연도교 만들면 
섬 이름 그대로 섬 전체가 거금이 되리니 
예로부터 고흥 거금도에서는 
돈 자랑하지 마라 
힘자랑하지 마라 
노래 자랑 하지 마라는 말 
거짓말이 아니네. 
거금 큰 금 덩어리 
하늘만큼 바다만큼 큰 거금도를 
몇 글자로 표현한다는 것은 
인간들의 오만이 아닌가. 
가자, 거금도로 
거금도에서 살자구나 
빈손으로 왔다가 
금덩이를 손에 쥐고 나간다는 섬 
인심 좋고 산물 좋고 
살기 좋은 섬 거금도로 가자 
2003년 9월30일 
정보화마을 첫 방문 소감 
출처 : 다음카페 구도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