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건너는 소리 ♣ 낙엽 지는 오동나무와 밤나무 사이를 걷다가 나직한 거문고 소리 듣는다 명주실 같은 바람줄이 내 놓는 가을 건너는 소리 - 고창영의 시집《뿌리 끝이 아픈 느티나무》에 실린 시〈가을 울림〉중에서 - *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옹달샘에도 '가을 건너는 소리'가 가득합니다. 후르륵 낙엽지는 소리가 거문고 소리처럼 들리고 후드득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가 빗소리처럼 귓전을 두드립니다. 아, 가을이구나! 가을이 건너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