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휴게실/마음의 양식

물을 끓이며

Big_Man 2016. 5. 2. 09:36

▲ 빅 맨/경주 보문 콜로세움


♣ 고도원의 아침편지 ♣

물을 끓이며

장난을 치다가 열을 받았다
씨-씨- 노려보며 씩씩거린다
장난이 말다툼으로 번져
중얼중얼 물의 말로 욕을 한다
말다툼이 몸싸움으로 끓어 넘친다
목청을 찢으며 뚜껑이 열린다 
- 홍정숙의 시집《허공에 발 벗고 사는 새처럼》에 실린
                시〈물을 끓이며〉에서 - 
* 작은 장난이 말다툼으로,
말다툼이 몸싸움으로 이어지다
부글부글 끓어올라 폭발하는 일이 허다합니다.
'잠깐멈춤'은 그래서 필요합니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폭발 직전에 '오늘은 여기까지!' 선언하고 다툼을
멈춥니다. 그러면 부글부글 끓던 마음의 물도
조금씩 식어 평상심을 찾게 됩니다.



출처: 고도원의 아침편지/http://www.godo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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