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휴게실/마음의 양식

나 혼자만의 몸이 아니다

Big_Man 2016. 6. 27. 09:32

▲ 빅 맨/기린초


♣ 고도원의 아침편지 ♣

나 혼자만의 몸이 아니다

간경화! 
병원 문 앞에 섰을 때 허탈했다. 
나 때문이 아니다. 나로 인해서 고통받을 사람들, 
특히 가족 생각을 하니 도저히 발걸음을 옮길 수가 없다. 
'미안하다.' 
진심이다. 나는 나 혼자만의 몸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 모르고 살았다. 일이 닥쳐서야 그것을 깨달은 
나는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다. 
백번을 미안하다고 하더라도 
용서될 수 있을까?
- 임채영의《나도 집이 그립다》중에서 - 
* '딸린 식구가 많다'는 말들을 더러 하지요?
그만큼 책임이 무겁고 진 짐도 많음을 일컫습니다. 
'딸린 식구'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이 무너지면
다른 사람도 속절없이 함께 무너집니다.
'딸린 식구'가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건강하게 살아야 합니다. 
늘 조심하며 살아야 합니다.
걷다가 넘어지지 않도록.
미안해지지 않도록. 
(2010년 6월22일자 앙코르메일)



출처: 고도원의 아침편지/http://www.godo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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