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도원의 아침편지 ♣ 소똥물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달리는 기차 지붕 위에서 뛰어내려 파인애플을 따기도 했고,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이틀을 가기도 했다. 목은 마치 가뭄에 땅이 갈라지듯 쩍쩍 갈라져 고통스러웠다. 집 한 채 보이지 않다가 작은 소 물통을 하나 발견했다. 물통은 소똥이 가득 차 거품투성이인데다, 그 밑에는 푸른 이끼가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그 아래 냄새 나는 누런 물을 손으로 가득 떠서 하얗게 마른 입술로 가져갔다. 너무나 목이 말라 그 물도 맛있었다. - 소냐 나자리오의《엔리케의 여정》중에서 - * 타는 목마름... 타는 목마름으로 혀가 갈라진 사람에게는 소똥물도 꿀맛입니다. 만일 누군가가 그에게 맑은 물 한 모금을 준다면 그 물은 곧 '생명'입니다. 극한의 목마름을 경험하지 않고도 목마름을 이해하고 물을 나눌 수 있어야 삶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죽음의 그늘이 생명의 빛으로 전환되고 불행이 행복으로 바뀝니다. |
'즐거운 휴게실 > 마음의 양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하게 된 후... (0) | 2011.07.21 |
---|---|
고산 적응 (0) | 2011.07.20 |
아마존 '피다한' 사람들 (0) | 2011.07.18 |
GOD (0) | 2011.07.16 |
짧은 휴식, 원대한 꿈 (0) | 2011.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