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도원의 아침편지 ♣ 그냥이라는 말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엄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그냥이라는 말 참 좋아요 별 변화 없이 그 모양 그대로라는 뜻 마음만으로 사랑했던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난처할 때 그냥했어요 라고 하면 다 포함하는 말 사람으로 치면 변명하지 않고 허풍 떨지 않아도 그냥 통하는 사람 그냥이라는 말 참 좋아요 자유다 속박이다 경계를 지우는 말 그냥 살아요 그냥 좋아요 산에 그냥 오르듯이 물이 그냥 흐르듯이 그냥이라는 말 그냥 좋아요 - 조동례의 <그냥이라는 말> 중에서 - * '뭐해?' 라고 물으면 '그냥 있어'라는 대답이 섭섭히 들릴 때가 있어요. 무심한 척 관심없는 말 같으니까요. 하지만 안 그렇네요. 그냥이라는 말, 그냥 아주 자연스럽게, 산에 오르듯이, 물이 흐르듯이, 무심코 툭 튀어난 말이면서도 그 사람과의 딱딱한 선을 넘는 말. 그 모양 그대로 변함없는 '그냥'이 그냥 좋아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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