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휴게실/마음의 양식

빈 마음 빈 몸

Big_Man 2012. 7. 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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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도원의 아침편지 ♣

빈 마음 빈 몸

꿈마저 탈탈 털고
빈 마음 빈 몸으로 섰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할 말도 없구요 애타게
부를 이름도 없습니다
그냥 나무로 서서
한 줄기 풀잎으로 흔들리며
빈자리를 가꾸렵니다
- 박금례의 유고집《흔적》에 실린 시 <빈자리>(전문)에서 -
* 사람은 때때로 
빈 마음 빈 몸일 때가 있습니다.
깊은 외로움과 상실감에 홀로 절망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슬픔과 비탄의 시간이 아니라
기쁨과 감사의 노래를 불러야 할 시간입니다.
빈 자리는 채워질 일만 남았고, 탈탈 털어낸 
꿈도 다시 살아나 춤을 추기 때문입니다.
은총은 빈 마음 빈 몸일 때
찾아옵니다. 



출처: 고도원의 아침편지/http://www.godow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