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휴게실/마음의 양식
'충공'과 '개콘'
Big_Man
2013. 1. 11. 07:40
♣ 고도원의 아침편지 ♣ '충공'과 '개콘' '충공', 당신은 당연히 '충격과 공포'를 뜻하는 이 말을 모르겠죠. 시인인 당신은 이런 폭력적인 줄임말들을 심각한 언어훼손이라고 걱정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건 당신의 걱정일 뿐이고, 은교 또래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당신은 요즘 말을 못 알아듣는 늙은이로, '개콘'을 봐도 전혀 웃지 못하는 딱한 노인네로, 혼자 어려운 책이나 읽는 꼰대로 존재할 뿐입니다. - 성수선의《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중에서 - * '충공'과 '개콘'을 모르면 하루아침에 '꼰대'가 되는 세상입니다. 그런 말을 쓰는 젊은이들을 탓할 일이 아닙니다. 그들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친구가 되고 선생이 되어 '충공'과 '개콘'에 열광하는 그들에게 꿈과 그 너머의 꿈너머꿈을 심어줘야 합니다. 링컨학교를 거치면서 저도 요즘 '아충공'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충격과 공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