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휴게실/마음의 양식

또 기다리는 편지

Big_Man 2014. 2. 24. 07:43

▲ 빅 맨/거금대교


♣ 또 기다리는 편지 ♣

지는 저녁 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 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 
새벽보다 깊은 새벽 섬 기슭에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였습니다. 
오늘도 저녁나절 혼자 
아무도 없는 눈길을 걸으며 
- 정호승의 시 <또 기다리는 편지> 중에서 - 
* 그립기 때문에 
당신의 편지를 기다립니다.
보고싶고 사랑하는 까닭에 더 기다립니다.
편지에 늘 사랑과 행복만 담긴 것은 아닙니다.
미움도 있고 아픔과 슬픔도 있습니다.
그러나 편지를 기다리는 마음은
언제나 행복합니다. 우린 
혼자가 아닙니다. 



출처: 고도원의 아침편지/http://www.godow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