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컹크 냄새 ♣ 내가 후각의 세계에 처음 매료된 것은, 다섯 살 어느 일요일이었다. 그날 오후에 갑자기 야릇하고 얼얼한 냄새가 났던 기억이 난다. 그와 동시에 어머니가 이렇게 외쳤다. "냄새 참 좋다!" 내가 "무슨 냄샌데요?" 하고 물었더니 어머니는 미소를 지으며 "스컹크"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그날부터 나는 스컹크 냄새를 좋아하게 되었다. - 레이첼 허즈의《욕망을 부르는 향기》중에서 - * 아무려면 스컹크 냄새가 좋을 턱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어머니가 좋다하니까 아들도 좋아합니다. 그 지독한 냄새를 좋아하는 특별한 후각이 훗날 세계적인 향기 전문가로 우뚝 서게 합니다. 모두 고개를 돌리는 스컹크 냄새도 사랑하는 사람이 좋아하면 '향기'로 바뀝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