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휴게실/마음의 양식

단골집

Big_Man 2015. 5. 14. 12:44

▲ 빅 맨/송광사 임경당


♣ 고도원의 아침편지 ♣

단골집

다음 날도 나는 
시내를 어슬렁거렸다. 
그러다 오모테산토 힐즈 맞은편에 
있는 한 가게를 찾아 좁은 골목길로 들어섰다. 
단골집을 하나 갖고 싶었다. 피곤에 찌든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곳이 그리웠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묵묵히 내 얘기를 
들어주는 곳. 
- 김진우의《빌라 오사카, 단 한 번의 계절》중에서 - 
* 찻집이든 밥집이든
단골집 하나 있으면 참 좋습니다.
우선 믿고 갈 수 있습니다. 가면 편합니다.
대화가 잘 됩니다. 아니 대화가 필요없습니다.
눈빛만 봐도 압니다. 몸은 단골집에 가 있는데
마음은 고향집에 와 있는 듯합니다. 
몸과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출처: 고도원의 아침편지/http://www.godow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