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휴게실/마음의 양식

아직 내 가슴속엔

Big_Man 2011. 7. 9. 21:05

▲ 빅 맨/벽초지문화수목원(연못풍경)


♣ 고도원의 아침편지 ♣
아직 내 가슴속엔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정혜현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매일 매일 
일상의 바람이 폭풍처럼 지나가도, 
사람의 가슴속에 꺼지지 않는 
촛불이 있다는 것을 믿느냐.
- 앙드레 지드의《좁은문》중에서 -
* 지하철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지하철에 탄 사람들의 표정이 다 똑같아서 놀랍니다. 
다들 무표정에 눈을 감고 있거나  미간이 잔뜩 좁혀져 있거나
피곤함에 절은 모습들뿐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창에 비친 
제 얼굴을 봤는데, 저 역시 다를 바가 없더군요. 
우리는 모두 어쩔 수 없이 폭풍같이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지쳐가고, 가슴속에 품었던 열정과 꿈들은 
어느새 하나둘씩 희미해져 갑니다. 그래도 가끔 내 눈이 
물기를 띠고 반짝거릴 때, 알 수 없는 뜨거운 무언가 
불쑥 치밀 때, 느낍니다.  "아직 내 가슴속에는 
꺼지지 않는 촛불이 있다고, 모두 꺼져 차가운 
재가 되어버린 것은 아니라고." 



출처: 고도원의 아침편지/http://www.godo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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