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휴게실/마음의 양식

9월의 햇살

Big_Man 2011. 9. 3. 09:18

▲ 데일리안 안병희/은빛 갈대와 누렇게 익은 황금곡식


♣ 고도원의 아침편지 ♣
9월의 햇살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조송희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거의 여름이 끝나갈 무렵, 
마지막 풍요로움을 자랑하는 끝물의 과일 위에서 
있는대로 시간을 끌다가 
마침내 슬그머니 사라져 버리는 
9월의 햇살을 몹시 사랑한다.
- 피에르 쌍소의《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중에서 -
* 맑고 뜨거운 햇살이 
어느 때보다 감사하게 느껴지는 날들입니다. 
들녘의 곡식들이 탱탱하게 여물어 가는 소리,
단맛이 무르익는 과일의 향기가 바람결에 묻어옵니다.
'이틀만 더 남녘의 햇빛을 달라'고 기도하는
시인 릴케의 음성이, 농부들의 애타는 기도소리가 
어디선가 들리는 듯합니다. 



출처: 고도원의 아침편지/http://www.godo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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