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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나미나라공화국

Big_Man 2010. 6. 5. 22:49

 여름이 익어가는 풍경... 남이섬

나미나라공화국을 찾아서...

 

 

▲ 나미나라공화국 VISA 받는 곳 ⓒ 빅 맨

 

벌써 여름의 문턱에 선 오월의 봄볕은 따갑다. 미사리 카페촌을 지나 팔당대교를 넘어 청평,

춘천방향으로 구비구비 북한강을 끼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나미나라공화국을 향해 달렸다.

 

1974년 봄 직장 야유회로 찾았던 남이섬! 넓은 잔디밭에서 축구하며 하루를 즐겼던 희미한 추억만을

가슴에 안고 경기도 가평군 달전리 남이섬 선착장에 도착했다. (주차요금은 1일 4,000원)

여기서 남이섬/나미나라공화국에 입국하려면 왕복 배삯을 포함해서 1인당 5,000원을 내고

VISA를 받아야 한다.

 

▲ 남이섬/나미나라공화국 관문 ⓒ 빅 맨

 

▲ 남이섬/나미나라공화국행 선박에 몸을 싣고... ⓒ 빅 맨

 

▲ 남이섬/나미나라공화국을 향해 달린다. ⓒ 빅 맨

 

▲ 물속의 여인상 ⓒ 빅 맨

 

 

경기도 가평을 떠난 배는 약 10분간의 항해 끝에 드디어

강원도 춘천시 남상면 방하리 198번지 나미나라공화국에 도착했다.

 

남이섬은 청평 댐을 축조하기 시작한 1939년 이전까지는 홍수때만 생기는 섬이었으나,

댐의 완공으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완전한 섬이 되었다.

그후 방하리의 주민이 밭을 일구어 농사를 짓다가,

1960년대 중반에 경춘관광주식회사에서 본 섬을 매입하여 관광지로 조성했다.

 

▲ 강원 춘천 남이도 현판 ⓒ 빅 맨

 

▲ 관광객을 맞이하는 석상 농악대 ⓒ 빅 맨

 

남이섬이란 명칭은 조선 세조 때 이름난 무관인 남이장군의 묘가 있다고 하여

남이섬이라 붙여진 명칭이다.

그러나 남이장군이 묻힌 장소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가 묻혔다는 전설이 담긴 돌무덤이 있고,

그곳의 돌을 함부로 가져갈 경우 집안에 우환이 생겼다고 한다.

이로 인해 관광회사에서 그 돌무더기에 흙을 덮어 봉분을 만들고,

둘레를 잘 꾸며 지금의 묘를 만들었다.

 

▲ 남이섬/나미나라공화국 분수연못 ⓒ 빅 맨

 

▲ 투어용 전기자동차 ⓒ 빅 맨

 

섬 입구에서 전기자동차를 타고 나미나라공화국을 일주에 나섰다.

가이드의 친절하고 익살스런 설명을 듣다보니 20분간의 일주가 끝났다.

(가격은 '겨울연가 코스'가 30,000원)

 

이곳엔 1인용, 2인용, 3인용, 6인용의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어

연인과 함께 또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 잣나무 숲길 ⓒ 빅 맨

 

▲ 잣나무 숲길 ⓒ 빅 맨

 

남이섬의 둘레는 약 6Km이고 넓이는 16만여평인데 섬의 중앙부에 8만여평의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고 섬둘레에는 밤나무, 자작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 소나무등을

심은 숲을 가꾸고 각종 놀이시설, 숙박시설, 동물원, 식물원, 유람선까지

완벽하게 종합휴양지로서의 면모를 갖추었으며,

 

남이섬은 사계절 자연의 아름다움과 운치를 간직한 곳으로서

젊은 이들에게는 낭만을, 연인들에게는 추억을, 가족과 직장인들은 따사로운 정을

듬뿍 담아가는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한다.

 

▲ 메타세콰이어 길 ⓒ 빅 맨

 

▲ 돌탑 조형물 ⓒ 빅 맨

 

▲ 유니세프 나눔열차 ⓒ 빅 맨

 

전기자동차를 타고 남이섬을 한바퀴 돌아 보기 위하여 유니세프 나눔열차를 타고 입구로 다시 나갔다.

나미나라공화국의 유니세프 나눔열차는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유일한 협궤도 열차란다.

 

이 열차는 섬의 입구에서 중앙까지 노래박물관을 지나 겨울연가 첫키스장소와

월드빌리지를 거쳐 섬 중앙에 도착하는데 수익금의 50%가 세계 어린이를 돕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후원금으로 기부한다니 나미나라공화국을 찾는

고객들에게 즐거움과 함께 뜻깊은 일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다.

(운임은 1인 편도 2,000원)

 

▲ 방목하는 타조를 쫓고있는 어린이 ⓒ 빅 맨

 

나미나라공화국에서는 사슴, 타조, 토끼등의 동물을 방목하고 있었다.

청솔모도 눈에 띄고...

 

 

 

▲ 넓은 잔디광장 ⓒ 빅 맨

 

 

▲ 남이연가상(배용준, 최지우) ⓒ 빅 맨

 

특히, 남이섬은 2002년 TV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져 내국인뿐만 아니라

홍콩등 동남아 지역에 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는 유명한 관광명소가 되었다.

 

▲ 조롱박으로 장식한 매점 전면엔 배용준, 최지우 사진이 걸려있다 ⓒ 빅 맨

 

▲ 넓은 잔디밭을 유유히 걷고 있는 타조 ⓒ 빅 맨

 

▲ 장승공원 ⓒ 빅 맨

 

중앙통로를 따라 걸어가며 74년도의 남이섬 모습을 찾아 보았으나 넓은 잔디밭

그리고 강변에 자리잡은 방가로 몇개 외에는 옛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훌쩍 커버린 나무, 각종 편의설, 테마별로 잘 조성된 공원의 모습은 모두가 새로운 것이었다.

 

섬 중앙에는 먹고 마실 수 있는 식당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알미늄 도시락에 밥과 고추장, 김치, 김을 넣고 난로위에 올려 놓았다가

면장갑을 끼고 마구흔들어 먹는 도시락을 사 먹었다.

옛 추억을 상기하며.... (가격은 4,000원)

 

▲ 체험 도자기 공방 ⓒ 빅 맨

 

▲ 분재 전시장 ⓒ 빅 맨

 

전기자동차 투어를 마치고 분재전시장으로 드러섰다.

각양각색의 모양을 갖춘 분재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분재 전시장을 돌아보고 나미나라공화국을 떠나기 위해 출국장으로 나가 보니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차례로 배에 오른다.

2대의 배가 부지런히 춘천과 가평을 오가며 승객을 싫어 나른다.

 

기온이 높은 초여름 날씨였지만 강바람은 역시 시원했다.

시원한 강바람, 맑은 공기, 산림욕까지 무균실에서 하루를 보낸 기분이다.

 

▲ 나미나라공화국 출국 대기장 ⓒ 빅 맨

 

(촬영 : 2007년 5월 15일)

 

나미나라공화국에 입국하기 전의 설레이던 마음과는 달리 교통이 막히기 전에

빨리 서울에 들어가야 겠다는 마음 뿐이다.

서둘러 서울을 향해 달렸다. 즐거웠던 하루도 추억으로 묻어 버리고....